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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Hispanic Language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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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후기

연수 후기
제목 [이승주]2015-말라가 대학교(스페인)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7-10-19 조회수 7,976
Ⅰ.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Malaga (Universidad de Málaga)는 스페인 제 6의 도시 말라가에 위치한 공립대학입니다. 1972년도에 설립되었으며, 약 35,000명의 학생들이 65개의 학부 과정에 다니고 있습니다. 캠퍼스는 크게 시내근처의 El Ejido(에히도) 캠퍼스와 Teatinos(떼아띠노스) 캠퍼스로 나뉩니다. 과거 말라가 구시가 곳곳에 산재하던 학교를 에히도 캠퍼스만 남기고 교외의 떼아띠노스 캠퍼스로 합친 것으로, 떼아띠노 캠퍼스는 말라가 구시가의 주거리인 Alameda Principal에서 버스로 대략 15~20분 거리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에히도 캠퍼스에는 경영경제, 예술, 건축 등이 있고, 기타 학과는 모두 떼아띠노에 있습니다.

또 특기할 만한 점은,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한국 관련 학과가 존재하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동아시아학과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며, 학부 교육과정에 한국어가 포함되어 있고 한국인 교수님도 계십니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다양한 한국 대학들과 교류하고 있으며 인천대에서는 캠퍼스 내에 별도 사무소를 개설하여 한국인 학생들을 돕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대학에서 오는 안내메일 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pre-enroll을 진행하고, 기한 내에 enroll을 진행하면 됩니다. 강의가 몇 명짜리인지는 잘 확인하기 힘드나, 몇 안되는 영어강의들은 빨리하지 않으면 인원 제한에 걸려 튕긴다고 들었습니다. 이 경우에도 교수님 사인을 받으면 초안지 개념으로 진행 가능하다고 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온라인을 통한 pre-enroll 후 수업을 들어보고, enroll을 할 시에는 각 단과대(facultad) 별로 정해진 아카데믹 코디네이터와 Cita(약속)을 잡아서 사인을 받고, 국제협력본부와 추가 Cita를 받아서 내면 최종 처리됩니다. 기간은 개강 후 3주 정도이며 이 기한에 대해서는 계속적으로 연락이 옵니다.

기숙사는 없으며, 개별적으로 방을 구해서 살아야 합니다. 방을 구하는 방법은 idealista 등의 중개 사이트를 통해 집주인에게 연락을 해서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과거 한인민박을 운영했던 사람을 통해 중개 받는 방법도 있고 (fee 등의 이유로 매우 비추천합니다), 교환 학생들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를 통해 구하는 경우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봄학기에 가시는 분들은 선후배를 통해서 그분들이 살던 집을 이어 받는 경우가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방은 크게 구시가, 구시가와 떼아띠노 사이, 떼아띠노 쪽으로 구하는 경우가 많으나, 어학원 쪽으로 구하시는 분도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니즈와 수업 등을 고려하여 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저의 경우는 구시가에 살았습니다. 비용은 보통 200~300유로 정도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부서는 Servicio de Relaciones Internacionales y Cooperación (국제관계 및 협력처) 이며, 담당자는 Silvia Rodriquez씨로, 메일은 srodriquez@uma.es, 번호는 +34 952137610입니다. 보통의 경우, 메일로 연락하였으나 답이 빠른 편은 아닙니다. 여유를 가지고 연락하시고 일정을 조율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Filología Hispánica 201 Fonética y Fonología de la Lengua Española (음성학 음운론)
본교 서어서문학과 스페인어학개론의 음성학, 음운론 부분을 한학기 동안 다루는 수업입니다. 기말고사 한 번이며, 출석은 부르지 않고 별도 과제도 없습니다. 다만, 기말고사가 어려운 편이므로 준비를 많이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환학생들은 꽤 많았으나, 아시아권 교환학생은 저와 제 친구가 유일했습니다. 별도 PPT 없이 진행되며, 중간부터는 실제 텍스트를 음운론, 음성학적으로 작성해보는 실습을 진행합니다. 원래 음성학, 음운론에 관심이 있어 택했던 수업으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으나, 교수님의 사투리가 심하고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 알아듣는 데 많은 애로가 있었습니다. 출석을 부르지 않고 기말 한방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나, 수강에는 많은 주의를 요망합니다. 학점은 잘 주시는 듯 합니다.

Filología Hispánica 208 Literatura Española del Siglo de Oro (스페인 황금세기 문학)
스페인 문학의 황금세기 (르네상스-바로크) 문학을 광범위하게 다루는 수업입니다. 기말고사, 퀴즈 4번, 외부활동 2회, 출석으로 평가가 진행됩니다. 로드가 상당하므로, 스페인어를 잘하시거나 문학에 조예가 깊은 분이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은 피피티로 진행되며 크게 네 가지 주제에 대해 다룹니다. 신비문학-종교문학 등을 비롯하며 특정 작가에 대한 광범위한 배경 설명으로 시작하여 작가의 백그라운드에 대해 다 설명해주시며, 작품 혹은 관련 논문을 주시고 퀴즈를 봅니다. 야외활동으로는 1회 답사, 2번의 세미나 참석이 있었으나, 세미나 1회만 참석하였습니다. 출석은 매번 부르십니다. 이 수업도 동일하게 교환학생들은 꽤 있었으나, 아시아권에서는 저와 제 친구 뿐 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바는 명확하나, 내용 및 용어가 어렵고, PPT를 주시지 않아 수업에 빠질 경우 따라가는 데 많은 애로가 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이라고 하여 너그럽게 봐주시는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학점도 칼같이 주시며 기말고사도 서술형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강을 고려하시는 분이 있다면 단단히 각오하고 들으셔야 합니다.

Geografía y Gestión del Territorio 303: Geografía General de España (스페인 일반지리)
친구 추천으로 들은 수업으로, 스페인 지리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룹니다. 지형 형성, 경제지리 등 복합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원래는 중간, 기말고사로 평가하는 방식이나, 교환학생들에 대해서는 관련 레포트 15장으로 대체하였습니다. 레포트는 스페인어로 작성하여야 하나 주제 등의 자유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교수님이 연로하시어 발음이 불명확하고 발성이 또렷하지 않다는 단점은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많이 배운 수업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레포트 주제는 스페인 재래시장의 성공 요인과 한국 재래시장에의 적용 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친구들이 꽤 많이 들었습니다. 스페인어로 레포트를 작성하시는데 엄청난 부담감만 없다면 괜찮은 수업입니다.

말라가 대학 커리큘럼을 보시는 분들은, 영어수업이 매우 없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실 듯합니다. 그러나 영문학과 수업은 다 영어로 진행됨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 별로 편차는 크지만 전반적으로 사투리를 쓰시는 경향이 있으므로, 스페인어 B2 이상의 실력을 가지신 분들이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교양 수업이 없고, 다 전공으로 진행되며 각 과별, 학년별로 시간표가 짜여 나오기 때문에 본교에서 했던 것처럼 자유도가 높게 시간표를 짜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스페인학과의 경우는 거의 모든 수업이 9:00~1:30 사이에 이뤄지고 요일도 월수, 수금, 월금 등 다양하므로, 시간표를 짜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편차가 가장 큰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저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말라가 대학교 부설 어학원에서는 개강 전 3주 코스로 어학 코스를 개설하고, 그 후도 1달 단위로 각종 코스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꽤 있는 편이며 잘 가르치는 지는 선생님 별로 편차가 큰 편입니다. 또한 어학원이 위치하여 있는 El Palo는 구시가에서 버스로 25~30분이 걸리기 때문에, 개강 전에만 친구를 사귀고 적응하기 위한 용도로 들으심을 추천 드립니다. 말라가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이므로, 어쩔 수 없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인천대 사무소의 버디프로그램, 말라가 대학 자체 버디프로그램 등도 도움은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교환학생 중 대다수가 스페인어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정말 하기 나름입니다. 아예 스페인어를 못했던 사람이 1년만에 B1를 따기도 하고, 그냥 간단한 인사말만 암기한 채로 스페인을 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 필기와 과거 한국 수업 자료, 스페인어 위키, 그리고 서점의 책들을 많이 참고하였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많은 부분 스페인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말라가의 기후는 매우 따뜻한 편이나, 밤이 되면 춥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1인용 전기 매트를 가져 간 것이 거의 유일했습니다. 한국에서 살 수 있는 건 대부분 구할 수 있습니다. 음식의 경우 제 입맛에는 잘 맞아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각종 한국 식재료는 마드리드의 한인마트에서 배송해 줍니다. 제 기억으로는 50유로 이상일 경우 배송비가 없어서, 친구들끼리 함꼐 주문을 넣었습니다. 저는 1회 주문하였으며 중국 간장, 참기름, 라면 등은 기차 역 앞의 중국인 마트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 말라가 한인회에서 중고로도 구매가 가능한 편이니 많이 걱정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21% 세금이 붙어 전혀 저렴하지 않으나, 식재료는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과자, 맥주 등의 주전부리도 매우 저렴하고, 인당 10유로면 풍성한 한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스페인 타지역과 비교해도 물가는 싼 편입니다. 7월, 1월에는 의류 세일을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제가 경험해 본 바는 아니나, 다리가 부러졌던 친구의 경우 공공 의료시설에서 일차적으로 치료를 진행하고 이후 재활은 사설 병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의료비는 한국에 비해 매우 비싸나, 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유학보험으로 거의 다 커버가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단, 절차가 복잡하니 상비약은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밴드 등의 생활 의료품과 기침약, 두통약 정도를 가져 갔습니다.

은행 계좌는 체류가 1년 이상으로 NIE를 받으신 분만 개설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설을 안했으며 하나 체크카드를 가져가서 ATM에서 인출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은행 별로 수수료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저는 카드 수수료만 계산하여 인출하여 사용했습니다. 카드는 대부분 상점에서 받으나 저는 주로 현금을 사용하였습니다.
교통의 경우 주로 버스를 사용하게 되실 텐데, 학교에서 서류를 제공하면 EMT Malaga 사무소에서 1달 27유로에 무제한 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이걸 사용하였으나, 에히도 캠퍼스만 다니는 경우 카드 개설을 안하고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버스 1회는 1.8유로로 기억합니다.

통신의 경우 저는 오렌지를 사용하였습니다. 선불 SIM의 형태로 한달에 12.99유로, 1.5G or 8.99유로 1G인 Ballena 요금제를 사용하였습니다. 오렌지 매장에서 여권을 지참하여 가서 개설하고 금액을 탑업하는 방식입니다. 오렌지는 커버리지가 엄청 좋지는 않으나, 유럽 여행 시에 Go Orange 상품에 가입(무료)하는 경우 하루 100Mb에 1유로로 커버가 가능하여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3. 여가 생활
영화의 경우 거의 다 스페인어 더빙이며, 영어에 스페인어 자막 영화를 보시려면 공항을 지나 있는 Plaza Mayor의 쇼핑몰에 가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교 전철인 Cercania를 통해 갈 수 있습니다. 미드를 스페인어로 제공하는 사이트도 제 친구는 공부 겸 하여 애용하였습니다. 클럽은 구시가 위주로 몇 군데 있으며 에라스무스 친구들과 지내면 가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집에서 밥 먹고 술을 먹은 후 1~2시쯤 가는 것 같았습니다. Botellon(보떼욘)이라고 하여 친구 집에서 술을 먹는 식으로 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주로 한국 친구들과 놀았지만, 보?璨役? 나름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참고로 10시 이후에 슈퍼 등지에서 술을 팔지 않으며, 노상 음주는 금지입니다. 구시가 골목 곳곳에 조그마한 술집이 많으며, 주로 Plaza de Merced ~ Plaza de Constitucion 사이에 많습니다. 바다는 구시가에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유명한 말라게따 해변이 있습니다. 말라게따 해변은 반인공 해변이라 조금만 들어가도 매우 깊고 모래가 돌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바다를 갈 때는 버스 25~30분 거리의 El Palo 해변을 추천합니다. 자전거를 대여하여 엘빨로까지 가는 것도 멀지 않고 경치도 매우 좋습니다. 또한 근교에 다녀올 곳이 많아(네르하, 론다 등) 주말에 여행을 많이 다녀왔습니다. 말라가 공항은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크고 이곳저곳으로의 항공편도 많은 편입니다. 안달루시아 여행은 주로 버스를 이용하여 다녀왔으며, 관련 정보는 구글링을 통해 쉽게 얻으실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앞서 언급한 동아시아 학과의 존재로, 아시아와 아시아의 대중문화에 관심 많은 친구들이 꽤 있는 편이며, 중국인도 많이 거주하는 편입니다. 잘 활용하시면 더욱 재미있는 교환 생활이 될 것입니다.

말라가는 스페인 타지방보다는 습하나 한국에 비해 매우 건조하며, 여름에는 40도를 쉽게 넘나들고 겨울에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비도 거의 오지 않으며, 와도 조금 오거나 스콜성으로 내린 후 금방 그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 말라가에서 보낸 한학기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작은 곳이라 끝나갈 때는 조금 질리기도 하였고, 처음에는 스페인인들의 정서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최고의 날씨 속에서 좋은 사람들과 지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다시 없을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동안 본교에서 말라가로 파견된 학생이 없다가 간 사례여서 정보를 얻을 곳도 없었고 초반엔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가시는 분들이 이 후기를 읽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연락 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에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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