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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Hispanic Language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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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후기

연수 후기
제목 [박찬미]2014-과달라하라 대학교(멕시코)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7-10-19 조회수 1,223
I. 파견대학
1. 개요
과달라하라대학교(University of Guadalajara)는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할리스코 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공립대학교입니다. 캠퍼스가 단과대 별로 분산되어있다는 게 이 학교의 매우 독특한 점입니다. 서울대에서 파견되는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센트로 근처에 위치한 인문사회과학대학(CUCSH)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우리학교는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하고 있지만, 과달라하라대학교는 수강하고 싶은 강좌의 교과목 번호를 적어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합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에 CUCSH 홈페이지를 참고해서 수학계획서에 듣고 싶은 강의를 써서 내지만, 어차피 가서 새로 신청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개강일 무렵부터 각 학과 사무실 앞의 게시판을 통해 해당 학기 개설강의를 확인할 수 있고, 인터넷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소는 [http://siiauescolar.siiau.udg.mx/wus/gupprincipal.inicio]입니다. 학번과 비밀번호를 알아야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데, 미리 전달받지 못했다면 Rectoria의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가서 물어보면 됩니다. 보통 같은 주제의 강의가 오전에 하나, 오후에 하나 있습니다. 개설강의를 확인한 후에 원하는 수업의 교과목 번호와 이름을 적어서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됩니다. 이때 학생증도 신청하세요. 학생증은 나중에도 신청할 수 있지만, 학생증으로 교통비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빨리 신청해두는 게 좋습니다. 수강신청 후 변경기간이 꽤 길어서 한 번 수업을 들어본 후에 수강신청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위에 알려드린 웹페이지에 들어가서 자신이 신청한 강의가 제대로 입력되었는지 꼭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달라하라대학교는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방을 구해야 합니다. 학교에서도 방을 소개해주기도 하지만, 가격이 다른 집들에 비해 저렴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통 www.compartodepa.com.mx/ 사이트에서 방을 보고, 집주인과 연락해서 계약하는 방식으로 집을 구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InterCUCSH 페이지에도 정보가 종종 올라옵니다. 저는 입국 당시에 멕시코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미리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집을 조금 살펴본 후에 멕시코로 들어갔고, 며칠 호스텔에서 지내면서 방을 본 후에 계약을 했습니다. 보통 집 한 채에 방이 여러 개 있어서 방은 혼자 사용하고, 거실과 부엌 등을 공유하게 됩니다. 현지 친구들이나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분을 쌓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캠퍼스가 센트로와 노르말의 경계인 transito쯤에 있는데, 아무래도 센트로 쪽이라 살기에 엄청 쾌적한 곳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과달라하라에서 비교적 살기 좋은 곳은 zapopan이나 chapultepec지역 등인데, 학교에서 꽤 거리가 있어서 크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학교 바로 근처 혹은 노르말 지역에서 방을 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지역에서의 월세는 보통 공과금을 포함하여 20~25만원 선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걸어서 5분이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한 집에서 지냈는데, 그 집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다음 학기 교환학생에게 그 집을 추천해주기도 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미주 및 아시아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Ana Lucia de Alba Rueda고, 학기 시작 전까지 모든 안내메일을 보내주십니다. 이메일주소는 analucia@cgci.udg.mx입니다. 제가 질문메일을 한 두 번 보냈었는데, 친절하게 답변을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개강 전 주에 하루 OT가 진행됩니다. 오전에 박물관 건물에서 모든 교환학생들을 모아 학교를 소개한 후, 오후에 각 캠퍼스로 가서 학교를 둘러보고 수강신청 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후 OT 때 학생멘토가 배정되어 캠퍼스를 소개해줬지만, 그 후로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상 교환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가 캠퍼스 별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CUCSH에도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가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개강 후에는 행정관 건물인 Rectoria에 있는 Sandra를 통해 필요한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연락처를 따로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담당자는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나중에 직접 확인하시는 게 더 정확할 겁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한 학기 동안 총 세 개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교환학생으로 파견될 당시 문법이나 회화 모든 면에서 스페인어 실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비교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보이는 강의 위주로 수강했습니다. 먼저 Español(스페인어)은 스페인어 문법 수업입니다. 명사와 동사, 형용사 등의 역할과 구분에 대해 배웁니다. 강의식 수업이고 가끔 쪽지시험을 보기도 했습니다. 심화강의인 Español superior(고급 스페인어)도 있었는데, 고급은 왠지 어려울 것 같아 그냥 문법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실제로는 superior 수업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해요.) 문법 수업이 좋았던 건, 생각보다 현지 학생들도 수업 때 문법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자신감과 위로를 북돋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Letras Prehispanica(정복 이전 문학) 수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스페인의 라틴아메리카 정복 이전의 문헌과 문화유산에 대해 다루는 수업입니다. PPT를 활용한 교수님의 강의, 그리고 학생들의 주제발표로 구성된 수업이었습니다. 아즈텍, 마야, 잉카 문명의 문화적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 당시의 문학작품을 감상하며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식으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전에 서울대학교에 오신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인 학생들에게 관심도 많으셨고, 여러모로 저를 많이 배려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Sociolinguistica(사회언어학) 수업은 발표와 과제 위주의 수업이었습니다. 저는 시간이 안 맞아서 수강하지 못했지만 El español como segunda lengua y su enseñanza 수업도 우리학교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교환학생들이 많이 듣기도 하고, 교수님이 한국인 학생들에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신다고 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은 정말 자기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다들 외국인들의 스페인어에 관대한 편이라 문법적으로 정확하지 않더라도 잘 이해해준 덕분에, 말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대신 따로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엄청난 실력향상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집에 사는 룸메이트들이나 친구들과 다니면서 계속 스페인어를 사용하면서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표현들을 입에 익힐 수 있었습니다. 저는 DELE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구체적으로 성취를 확인할 수 있는 학업적 목표가 있었다면, 제가 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3. 학습 방법
학교 수업을 따라가고 과제를 하면서 스페인어 학습을 했습니다. 저는 특히 어휘가 많이 부족해서, 교과서를 보거나 과제를 할 때마다 계속 사전을 찾으며 공부해야 했습니다. 이를 통해 몰랐던 단어나 표현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발표를 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한편, 저는 DELE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현지에서 DELE 준비를 하는 많은 교환학생들은 어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심화적인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는 한국에서 미국 구간을 왕복으로 결제하고, 편도 비행기로 멕시코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ESTA를 신청했고, 만약을 위해 입학허가서 사본도 챙겨갔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미리 시티은행 국제현금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다음 문항에 설명해뒀지만, 생활비 계좌로 쓰기에 좋아요.

교환학생들은 한국에서 들어오기 전에 대사관에서 미리 학생비자를 신청한 후에, 멕시코로 들어가게 됩니다. 학생비자로 멕시코에 들어오면 입국 후 30일 이내에 이민청에 가서 외국인 등록증을 신청해야 합니다. 공항에서 받게 되는 FMM, 여권 사본, 여권 내에 찍힌 비자의 사본, 대사관에서 준 영수증, 흰 배경의 사진(정면2,오른쪽측면1)을 가지고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여 신청하면 됩니다. 영수증을 한국에 두고 가서 EMS로 급히 받았는데, 확인 안 해서 조금 의아했어요. 그래도 웬만하면 잊지 말고 다 챙겨가세요. 사진은 이민청 1층에 사진관에서도 찍을 수 있어요. 제 때 안 하면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으니 꼭 챙겨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점심 때까지만 해요.

현지 물가는 한국보다 다소 저렴하지만, 식재료를 제외하고는 물가에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라서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여성 분들은 웬만하면 한국에서 기초화장품을 충분하게 챙겨가실 것을 권합니다. 스킨이나 로션은 백화점 브랜드가 있긴 하지만, 로드샵 가격대는 없습니다. 선크림도 넉넉히 가져가세요. 해가 매우 강해서 선크림이 필수적입니다. 바디선크림은 멕시코에서 사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여성용품도 한국 제품이 훨씬 좋아서 넉넉하게 챙겨갔습니다. 주변에서 전기매트가 필요할 거라고 해서 챙겨갔는데, 1~2월에는 유용하게 썼지만, 그 후로는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방에 냉난방이 따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제품으로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필기도구도 한국 물건이 훨씬 가격이나 품질이 괜찮아서 대강 필요한 만큼 구입해서 가져갔습니다. 그 외에도 돼지코 여러 개, 옷과 신발,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기념품과 엽서 등을 챙겨갔습니다. 멕시코에서 지내면서 옷을 여러 벌 사긴 했지만, 보세옷을 비교했을 때, 한국 옷이 훨씬 품질이 좋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넉넉하게 챙겨갔습니다. 멕시코는 일교차가 커서 가디건이나 집업 등이 꽤나 유용합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저는 학교 바로 근처에서 한 달에 3200페소(약25만원) 정도 월세를 내고 살았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처음에 3500페소를 달라고 하셨는데, 흥정을 한 덕분에 가격을 낮출 수 있었어요. 학생들을 위한 집은 보통 주방용품과 기본적인 살림을 갖추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준비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멕시코에서 과일이나 채소, 고기 같은 건 확실히 저렴해요. 망고와 아보카도 가격은 정말 한국에 비교해서 반값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멕시코에는 일주일에 한번 tianguis라는 장터가 열리는 곳이 있습니다. 학교 근처에서는 일요일에 시네폴리스 뒤편, 수요일에 San judas Tadeo 교회 근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전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만 해요. 저는 과일이나 야채를 주로 여기서 샀고, 고기나 치즈는 보통 월마트나 코스트코에서 샀습니다. 월마트는 12 de septiembre 길에 디아나 극장 맞은 편, 혹은 avila Camacho 지역에 있는데, 두 곳 모두 버스로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코스트코 회원이면, 멕시코에서도 동일하게 이용가능해요. 코스트코는 갈레리아스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요리를 해먹으면 식비가 그렇게 많이 들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정말 한국음식이 그리워지면 av.mexico에 있는 한인마트에서 몇 가지를 사면 됩니다. 저는 하루에 한 끼는 사먹고, 한끼는 요리해서 먹는 식으로 지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에서 먹는 타코는 매우 저렴하지만, 식당에서 사먹으면서 드는 식비는 한국에서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듯 합니다. 학교 주변에 학생들이 자주 가는 burro트럭이랑 타코가게들이 있는데, 저렴하게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병원은 제가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유학생 보험 들어서 갔는데, 아프거나 할 수도 있으니 하나쯤 들어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대형병원도 있고, 약국 옆에 의원 개념의 작은 병원도 있어요. 간단한 비상약을 보통 많이 사가는 것 같은데, 저는 어쩌다 보니 약도 하나도 안 가지고 갔어요. 물론 현지 약국에 웬만한 건 다 있어요.

그리고 저는 멕시코에서 지내는 동안 시티은행 국제현금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바나멕스BANAMEX 은행을 이용했습니다. 미국에서와 동일하게 수수료가 청구됩니다. 출금수수료가 1달러, 출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조금 더 붙었던 걸로 기억해요. 학교 바로 근처에 있는 바나멕스 ATM에서 처음에는 돈을 잘 찾았는데, 언젠가부터 국제현금카드가 안 읽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센트로 후아레즈 거리에 있는 바나멕스나 플라사에 있는 바나멕스에서 한번에 큰 돈을 찾곤 했어요. 그리고 센트로에 환전소들도 있습니다. 후아레즈 거리 근처 뒷길에 있는데, 비상금으로 챙겨간 달러를 환전할 때 거기서 했어요. 환전소 수수료가 은근히 비싸기 때문에 국제현금카드를 발급해서 가져가는 걸 추천합니다.

교통비는 버스는 6페소 혹은 11페소, 지하철은 6페소였습니다. 학생증을 발급받은 학생은 학교에서 Transvale 라는 티켓을 본래 교통비의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1장에 3페소가 되는 거죠. 그리고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Transvale를 사용하려면, 학생증을 챙기셔야 해요. 항상 확인하는 건 아닌데 만약에 확인했는데 없으면 일반 요금을 내야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큰 정류장 빼고는 표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버스에 안내방송도 안 해줘서 버스에 탈 때, 항상 기사아저씨에게 목적지를 말하고 근처에서 알려달라고 이야기해두곤 했어요. 참고로 인터넷 rutasgdl.com 에서 과달라하라 지역 버스노선도를 볼 수는 있습니다. 버스에 냉난방도 안 되고, 기사님들의 운전도 난폭하지만, 그래도 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지하철이 학교 바로 앞으로는 다니지 않아요. 1km 정도 걸어가면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나옵니다. 당시에 외곽에 있는 친구 집에 가느라고 지하철을 두어 번 탔는데, 버스에 비해 훨씬 쾌적했던 기억이 납니다. 택시는 한국에 비해 저렴하지만, 외국인들은 바가지를 쓰기 쉽습니다. 아는 길인데도 빙빙 돌아가길래 기사님께 왜 돌아가냐고 따져 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심하기 때문에, 그 시간에 택시를 타는 건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미터기가 없는 택시는 탑승 전에 목적지를 말하고 흥정하는데, 이건 할수록 느는 것 같네요. 안전상의 이유로 인해 저는 밤에는 웬만하면 혼자 택시를 타지 않으려고 했어요.

휴대폰은 한국에서 쓰시던 걸 가져오시면 됩니다. 와서 편의점이나 TELCEL 지점, 모바일 가게 등에서 선불유심칩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av. Mexico 큰길가에 있는 모바일 가게에서 샀습니다. 바로 그 번호로 사용할 수 있어요. 충전은 OXXO나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에서 가능합니다. 한 번 충전하면 2달 정도까지 유효기간 안에 사용하면 되고, 그 전에 다 쓰면 또 충전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제가 200페소를 충전하면 regalo 개념으로 2~30페소 정도 더 충전해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화, 문자, 3G가 다 한번에 나갑니다. 타 지역 국번으로 거는 전화가 요금이 좀 비싼 것 같고, 인터넷도 생각보다 금방 요금이 나가요. 그러니까, 과달라하라는 휴대폰 번호가 33으로 시작하는데, 그렇게 시작하지 않는 번호로 전화하면 33으로 시작하는 번호에 걸 때보다 요금이 더 나갔어요. 한편 요금을 saldo라고 하는데, 남아있는 saldo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133#으로 전화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거 한 번 확인할 때마다 1페소씩 나가는 것 같더라구요. 자주 확인하진 마세요. 한편, 길거리에서 좋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그렇게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집밖에서는 휴대폰을 안 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통 집에는 무선인터넷을 설치해서 사용합니다. 한국보다는 느리지만 그래도 쓸만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데, 사실 품질이 엄청 좋진 않습니다. 또 infinitum movil이라는 와이파이도 공공장소에 많이 있어서 꽤 자주 사용했습니다. 품질도 괜찮아요. 사용하기 위해 아이디랑 비밀번호로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사실 이게 옳은 방법은 아니라서 이야기하기 좀 부끄럽지만, 그래도 얘기하자면, 저는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랑 비밀번호를 메모해뒀다가 사용했어요. 참고로 스타벅스 계정의 비밀번호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학교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동물원이 있는데, 정말 규모가 큽니다. 룸메이트들이랑 갔는데 아쿠아리움도 있고, 정말 다양한 동물들이 있었어요. 사파리 투어 같은 것도 있어서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산책하러 많이 다녔어요. 사실 학교 근처보다는 Providencia 지역에 공원들이 잘 되어 있어서 종종 그리로 다녀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 쪽에서 25번이나 27번 버스를 타면, plaza gallerias나 andares에도 갈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랑 마트, 영화관 등이 있는 복합몰 개념이고 안다레스가 좀 더 규모가 커요. 안다레스는 제가 생각하기에 과달라하라에서 가장 도회적인 느낌을 풍기는 곳입니다. 그래서 쇼핑하고 싶을 때, 그냥 구경하고 싶을 때, 많이 갔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 번화가인 Chapultepec 거리로 나가면, 홍대 플리마켓과 비슷한 마켓을 볼 수 있습니다. 예쁜 물건 사는 재미가 은근히 쏠쏠합니다. 한국 오기 전에 기념품 몇 개를 거기에서 샀어요. 한편 멕시코는 영화가 정말 저렴해요. 학교 바로 뒤에 영화관이 있는데, 상영관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주 가기 괜찮습니다. 한국 돈으로 3~4천원이면 충분한 듯합니다. 플라사에 있는 영화관은 아이맥스 상영관도 있습니다. 그리고 까떼드랄 맞은편의 극장에서는 화요일 저녁에 무료공연을 합니다. 한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화요일 저녁마다 수업이 있어서 갈 수 없었어요. 미술관이나 박물관들도 꽤나 잘 되어 있습니다. 센트로에 살사학원이 있고, 근처 곳곳에 헬스장도 많은데, zapopan 지역이랑 비교했을 때, 학교 근처 헬스장은 그렇게 시설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평소에 다니기엔 충분히 괜찮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과달라하라는 멕시코에서 비교적 안전한 도시입니다. 해가 진 후가 아니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지만 낮에도 소매치기의 위험은 있으니, 휴대폰이나 비싼 물건을 길거리에서 꺼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학 때 타 지역으로 여행하게 된다면, 가기 전에 crudencial을 학교에서 미리 발급받으시길 권합니다. 학생증과 crudencial을 가지고 있으면, 공식적인 방학 기간 동안 시외버스를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뒤늦게 귀국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교환학생 시간을 천천히 되돌아보니 다시금 그때의 설렘과 긴장감을 느끼게 됩니다. 다양한 문화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교류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조금 더 넓힐 수 있었고, 언제든 반갑게 연락할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제가 한국에 있지만, 저 멀리 태평양 건너에 ‘여기에 너의 집이 있으니 언제나 환영이다’ 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멕시코에서 지내는 동안, 항상 스페인어로 소통하는 환경에 놓여서 스페인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혹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처럼 스페인어에 미숙했던 사람도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 잘 지내다 왔으니, 누구나 가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가서 잘 지내고 돌아올 수 있다고 격려하고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한편 저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이 주변을 돌아다니고, 그 시간을 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부러 과달라하라 내에서도 안 가본 곳으로 구경을 다녀보고, 혼자 별 생각 없이 산책도 다니고, 카페에 앉아서 바깥을 구경하기도 하고. 특히 멕시코의 하늘은 정말 예뻐서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곤 했습니다. 그리고 멕시코, 주변국인 쿠바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들은 매우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다녔음에도 당시에 제가 못 가보고 돌아온 곳이 많이 남은 게 아쉬워서 언젠가 멕시코로, 중남미로 돌아가고픈 바람을 언제나 마음 한 구석에 품고 있습니다. 끝으로 저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서울대학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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