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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Hispanic Language and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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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후기

연수 후기
제목 [정혜주]2013-몬테레이 공과대학교(멕시코)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17-10-19 조회수 1,415
I. 파견대학
1. 개요
ITESM(Instituto Tecnológico y de Estudios Superiores de Monterrey, 이하 ‘떽tec’)은 ‘몬테레이 공과대학’으로 해석되는 이름과는 달리 문이과를 아우르는 종합대학교입니다. 멕시코 북부의 공업도시 몬테레이에서 한 기업가의 학원 사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멕시코 전역에 30여개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그 중에서도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산 루이스 포토시San Luis Potosi 캠퍼스와 교환협정이 맺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캠퍼스 변경 신청이 가능해서, 저는 첫학기에는 몬떼레이Monterrey 캠퍼스, 두번째 학기에는 께레따로Querétaro 캠퍼스에서 수학하였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이나 기숙사 신청에 대해서는 메일을 통해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다만 첫번째 메일을 받기까지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데, 제가 교환학생 출국을 준비하고 있던 2013년 1학기에는 다른 학교들에 비해 거의 보름에서 한 달 가량 메일이 늦게 온 편이어서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첫 메일을 4월 27일에 받음)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수강신청을 하게 되며, 각 과정에서 필요한 인터넷 페이지의 링크는 모두 메일을 통해 전달받습니다.

(1) 스페인어 수업을 듣고 싶은 경우 스페인어 레벨 테스트를 본다.
(결과에 따라 들을 수 있는 과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음)
(이 외에도 영어 수업을 신청할 경우, 담당자와의 메일 연락 과정에서 영어 자격증 사본 제출을 요구받을 수 있음)

(2) 인터넷으로 수강편람을 보고 수강희망과목의 순위를 매겨 신청한다.

(3) 현지에 도착하여 학기가 시작하기 전 OT 기간에 교환학생 담당처의 coordinator와 함께 시간표를 조정한다. (따로 상담시간을 잡을 필요 없이 이미 그 쪽에서 시간 잡아놓고 기다리고 있음)
몬떼레이 캠퍼스의 경우, 담당자가 보내는 메일의 안내에 따라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께레따로 캠퍼스의 경우 기숙사가 있으나 수용인원이 적어 교환학생은 받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기숙사 입사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담당자에게 문의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숙사에 입사하지 않는 경우에도 개강 전 OT때 진행하는 housing tour를 통해 방을 구할 있습니다. 혹은 학교 근처에 붙어있는 광고를 보고 집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 Monterrey 캠퍼스
Lic. Edith Alejandra Cantú Saldaña
(Admission and Housing Coordinator)
International Programs Office
Monterrey Campus
TEC DE MONTERREY

edithcantu@itesm.mx
www.studyinmexico.com.mx
+52 (81) 83 582-000, Ext. 3944
Fax +52 (81) 83 593-291
Enlace intercampus 80-689-3944

** Queretaro 캠퍼스
Gema Procal Medina
(Coordinadora de Estudiantes Internacionales/International Students Coordinator)
Programas Internacionales/International Programs
gprocalme@itesm.mx
http://www.study-in-mexico.com
(+52) 442 238 3370
Enlace intercampus 80-776-3370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크게 ‘일반 떽 학생들과 함께 듣는 강의’와 ‘교환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강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첫학기에 몬떼레이에서 “멕시코의 벽화주의 운동El muralismo mexicano” “문화간 커뮤니케이션Comunicación intercultural” “멕시코의 문화Cultura de México” “신미디어의 문학과 서사Literatura y narrativa en nuevos medios”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권력Literatura y poder en América Latina” “전문 영역의 언어 표현Expresión verbal en ámbito profesional(EVAP)”등 여섯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Comunicación intercultural과 Cultura de México는 교환학생 대상 강의였고, 나머지 네 과목은 떽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였습니다. 이런 강의들의 장점은 정말 그 학교의 학생이 된 것처럼 ‘진짜 수업’을 통해 더 심도있는 내용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아직 언어가 부족해서 리딩과제나 발표를 할 때, 혹은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두번째 학기에 께레따로에서는 “라틴아메리카 문학Literatura latinoamericana” “스페인어 연습Destrezas comunicativas III” “스페인어 음성학과 음운론Fonética y fonología español” 등 세 과목을 들었고, 모두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였습니다. 이런 강의들은 교수님들이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내용의 깊이나 속도를 조절하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비슷한 수준의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비슷한 환경에 있는 교환학생 친구들끼리 더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강의들 중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문학과 권력Literatura y poder en América Latina”과 “스페인어 음성학과 음운론Fonética y fonología español”(께레따로 캠퍼스) 수업을 추천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떽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영어 실력이 뛰어난 편이라 웬만해서는 스페인어를 못해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스페인어를 늘리고 싶다면, 주변 친구들이 자꾸 영어로 말을 걸어도 스스로 의도적으로 스페인어로 대답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처음엔 스페인어를 쓰려고 하면 영어가 섞여 나오는 등 ‘이러다 스페인어도 못 배워 가는 건 아닐까’ 싶었으나, 자꾸 쓰다보면 어느 수준 이상의 회화는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다만 일상생활 수준에서 쓰는 단어들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단어는 별도의 공부를 통해 익혀야 합니다.

3. 학습방법
저는 소수의 친구들과 반복적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 친구들이 제 잘못된 표현을 고쳐주기도 하고, 제가 그 친구들이 많이 쓰는 표현을 따라 익히기도 해습니다. 처음에는 되도록 많은 친구들을 사귀려고 욕심을 부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 나가려 했지만, 제 성격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금방 피로를 느끼기도 하고 또 연락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즉 자신의 성격에 맞게 친구들을 사귀고, 마음 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초기에는 말이 너무 빠르지 않고 발음이 비교적 정확한 친구들과 많이 교류하는 것이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본인의 성격에 달린 일인데, 제 경우에는 상대방의 말을 잘 못 알아들으면 말이나 태도가 더 위축되고, 그래서 상대방도 내 말을 못 알아듣는 악순환이 있었습니다. 성격이 당차고 임기응변에 능한 분들은 저와는 경우가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일단 입국하자마자 당장 머무를 처소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몬떼레이 캠퍼스의 경우 학생들이 기숙사의 빈 방을 빌릴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메일을 주고 받는 담당자에게 문의할 수 있습니다. 몬떼레이는 시내와 캠퍼스 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것을 추천합니다. 께레따로 캠퍼스는 시내와 가깝기 때문에, 이사할 집을 알아보는 동안 시내의 호스텔을 이용했습니다.

입국시 필요한 물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돼지코’라고 불리는 ‘220Và110V 변환콘센트’입니다. 노트북 혹은 넷북도 있으면 편리합니다. 떽은 학내 와이파이나 공용 컴퓨터들도 관리가 잘 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온갖 Active X, 백신 프로그램 등을 설치해야 하는 데다가 가끔은 각 프로그램의 한국어를 인식하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도 있으며 편리합니다. 제 경우 처음에 실수로 카메라를 두고 가서 두 학기 동안 아이폰 카메라를 이용하다가, 결국 교환학생이 끝나고 여행을 하면서 디지털 카메라를 따로 구입했습니다.

저는 문구류 등도 바리바리 다 챙겨갔는데,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짐만 늘리고 말았습니다. 침구류를 가져가야 하느냐는 질문도 받았는데, 방을 렌트할 경우 침구류가 갖춰진 방을 찾으면 됩니다. 몬테레이 캠퍼스의 기숙사에 들어갈 경우 매트리스를 제외한 침대 커버, 베개, 베개 커버, 이불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저는 월마트에서 세트에 200페소(1만 8천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현지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조금 싼 수준입니다. 께레따로에서 제가 지낸 방값의 경우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보증금 없이 월 2100페소+청소 1주에 60페소(à사실상 월 2340페소), 관리비(전기/물/가스/wifi) 포함, 세탁기 없음(인근 세탁소에 맡김).

과일이나 식료품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이 입에 맞고 먹는 것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가히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몬떼레이 캠퍼스에는 학내 카페테리아 및 매점에서 결제하기 위한 전용카드가 있어서, 해당 카드에 돈을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이 싼 편은 아니었습니다.

은행의 경우 저나 다른 친구들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추천하는 씨티은행 국제체크카드/국제현금카드를 발급받아 갔습니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에 과거의 ‘수수료 1달러&cable fee 무료’ 혜택이 없어졌기 때문에 예전만큼의 큰 이점은 없다고 합니다. 사전조사를 통해 최근에 가장 유리한 카드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몬떼레이 캠퍼스는 시내(centro)나 마트에서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장을 보러 가기 위해서는 기숙사에서 출발하는 월마트 셔틀을 이용하거나 학교에서부터 도보 30-40분 정도가 소요되는 소리아나Soriana라는 마트까지 걸어서 혹은 택시를 타고 가야합니다. 월마트 셔틀은 매주 화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매시간 정각에 기숙사에서 출발하여 월마트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매시간 30분에 월마트에서 기숙사로 출발하는 무료 셔틀입니다. 이 셔틀은 원칙적으로는 기숙사생들을 위한 것이고 리스트에 자신의 방 번호와 이름을 기입해야 하지만, 기숙사에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의 방 번호와 이름을 쓰고 같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께레따로 캠퍼스는 마트와 매우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떽에는 상당히 체계적이고 다양한 extracurricular 수업들이 있습니다. 개강 전 OT~학기초에 걸쳐 집중적으로 광고하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할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수업을 들을지 잘 생각했다가 기간을 놓치지 않고 신청하도록 합니다. 몬떼레이 캠퍼스는 소정의 수업료를 내야하며, 께레따로 캠퍼스에서는 무료(선착순)였습니다. 저는 첫학기에 Cocina mexicana(Mexican cooking) 수업을 들었고, 두번째 학기에는 수영과 살사에 등록하였으나 게으름 때문에 수업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 떽의 가을학기는 8월 15일이 낀 주 월요일, 봄학기는 1월 15일이 낀 주 월요일에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8월 15일이 수요일이라면 그 주 월요일인 13일에 학기가 시작합니다. 학기 전 OT 일정은 캠퍼스에 따라 다른데, 몬떼레이의 경우 개강 전 주의 월~금, 께레따로의 경우 개강 전 주의 수~금이었습니다. 몬떼레이는 arrival day가 있어 이 날 하루에 한해 공항에서 학교까지 무료 셔틀을 운행했습니다.
항공권을 일찍 구입하고 싶은데 안내 메일이 오지 않아 구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 점을 감안하여 항공권을 사도록 합니다.

- 께레따로 캠퍼스는 해당 캠퍼스와 협정을 맺은 학교(ex.중앙대)의 학생들이 캠퍼스를 바꾸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혹은 최소 첫 학기는 께레따로 캠퍼스에서 수학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협정을 맺은 학교의 학생들이 자꾸 다른 캠퍼스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산루이스포토시 캠퍼스 역시 정책을 바꿀 가능성도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은 여행과는 달리 자신이 지내는 나라와 지역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다른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보면서, 역으로 우리나라와 다른 점, 우리 사회가 발전해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기는 제 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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