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도 SNU in Madrid에 참가했던 서어서문학과 15학번 김현진입니다. 저는 2016년도에 있었던 SNU in Madrid를 아직도 생각하면 꿈만 같아요. 사실 저는 서어서문학과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러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저의 부족함도 느꼈지만, 한 달 간의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스페인에서 만난 외국인들에게 스스럼 없이 스페인어를 말하는 자신감 만은 늘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말이 조금 매끄럽지 못하고, 표현이 풍부하지 않더라도 같이 웃을 수 있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방학이었어요.

기숙사에서 30명이 함께 지내는데 식사를 할 때마다 같이 간 SNU in Madrid 친구들과 하기도 하지만 기숙사에 있는 다른 국적의 외국인들과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하게 돼요. 자연스럽게 식사 때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얘기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저는 스페인어가 유창하지 않았지만 대화 때마다 아는 단어를 총동원해서 말하고, 동사는 원형으로 써가면서 말을 했어요. 외국인 친구들도 웃으면서 의미는 대충 다 이해하더라고요. 그 시간에 친해진 스페인 친구가 flamenco를 출 줄 알아서, flamenco를 주제로 맡은 팀은 같이 flamenco를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요

SNU in Madrid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한 달간은 정말 아침부터 밤까지 꽉꽉 채운 일정들이었어요. 오전 중에는 Complutense 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어학 과정 수업을 듣고, 기숙사에 돌아와서 점심을 함께 먹고 나면 대략 3시쯤이 되어요. 그리고 5시 혹은 6시에는 매일 다른 주제에 대해서 초청한 강연자 분이 오셔서 스페인어로 강연을 해주세요. 스페인어로 강연을 해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열심히 집중해서 듣고 혹은 옆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강연 내용을 파악하고 질문 했었어요. 저도 정말 자주 질문했답니다. Gracias por la conferencia! Tengo una pregunta. 로 항상 질문을 시작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강연이 끝나면 9시에 저녁 시간이에요! 스페인은 정말 늦게 저녁을 먹더라고요. 기숙사에서 먹을 수도 있고 가끔은 나가서 먹기도 했어요.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에는 다양한 그룹으로 같이 모여서 기숙사 앞의 bar에 가기도 했어요. 조교님과 교수님과 함께 bar에 가서 즐겁게 프로그램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각자의 얘기를 하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중간중간의 시간에는 시내에 나가거나 어학 과정 수업에서 내 준 과제를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어요.

이렇게 말하기만 해도 정말 알찬 일정이지만 30명 중에 5명씩 6조로 나뉘어서 각자의 팀이 정한 주제에 맞춰서 중간중간에 팀 별 페이퍼를 작성하고, 발표자료를 준비하는 시간도 확보했어요. 저희 조는 ‘스페인에 존재하는 다양한 광장’에 대해 조사를 해서 같이 광장에 나가서 샹그리아를 마시면서 관광객, 현지인, 종업원 등에게 설문을 진행 했었어요. 미리 질문지를 만들어 가서 질문하면 대부분 친절하게 답변 해주셨고, 나중에는 종업원 분들과 너무 자주 봐서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기도 했어요! 팀 주제를 정할 때는 가급적 현지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이 위주가 되는 주제를 정하는 게 좋아요. 사실 6조 모두 정말 다양한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른 활동들을 했었는데, 그 때마다 그 조원들만 함께한 것이 아니에요. 투우를 주제로 한 조가 투우 경기를 보러 갈 때는 절반이 같이 따라갔어요. 그리고 축구 경기장도 같이 보러 가기도 하고, 플라멩코 공연도 팀원 5명을 제외하고도 많은 인원과 함께 갔죠. 스페인어를 배우기도 하지만 팀 별 과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어요.

제가 갔던 SNU in Madrid가 2회차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들이 있다는 것은 그 다음 3회, 4회차가 얼마나 더 유익하고 재미있을 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아직도 그 때 함께 찍은 사진들로 만든 포토북을 보면 즐거웠던 때가 새록새록 떠올라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SNU in Madrid 에 도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