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 in Madrid 후기
서어서문학과 김민정
안녕하세요, 저는 서어서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민정입니다. 저는 이번 여름 SNU in Madrid 프로그램에 학생대표로 참여하였습니다.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 졸업 전에 스페인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결론적으로 이 프로그램 덕분에 저는 정말 행복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지 프로그램이 시작되기 전에는 국내에서 2주간 국내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국내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오전에는 유럽과 관련 있는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한 강의를 한국어로 듣고 오후에는 스페인어 수준별로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뉘어 스페인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스페인어 수업은 주로 현지에서 생활할 때 꼭 필요한 생활 용어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하였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수업을 듣기 이전에 스페인어 회화 실력을 많이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수업 덕분에 많은 학생들이 현지에서 훨씬 수월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진행된 프로그램 역시 두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오전에는 마드리드의 Complutense 대학교에서 시행되는 스페인어 집중 코스에 참여하여 각국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온 학생들과 함께 스페인어 문법, 작문, 회화 등을 체계적으로 배워나갔습니다. 이렇게 많은 우수한 외국 학생들이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온 여름을 바치는 것을 보고 스페인어의 위상이 매우 높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과 교류하면서 언어 외에도 많은 것을 배우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마드리드의 더위로 인해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고 저녁시간에 스페인 강연자분들로부터 다양한 분야에 관한 강연을 스페인어 혹은 영어로 들었습니다. 다만 다양한 과에서 모인, 다양한 스페인어 실력 수준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있었기 때문에 강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여 교수님들께서 사전에 강의에 관련된 배경 지식에 대해 강의해주셨는데, 덕분에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 강연은 스페인의 분리독립운동, 패션산업, 관광산업, 스포츠 등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더불어 스페인에 관한 많은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외부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아닌 스페인의 현지인이 자신의 나라를 내부에서 바라보는 관점에서 강의가 이루어져서 우리가 평소에 쉽게 얻을 수 없는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수업 시간 이외의 시간에는 시에스타를 즐기거나 도서관에서 과제 혹은 스페인어 공부를 하였고 기숙사 헬스장과 수영장에서 운동을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주말에는 교수님들의 지도 아래 마드리드 근교 도시로 탐방을 갔는데, 버스를 대절하여 다녀서 매우 편하게 많은 도시들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주말 여행을 떠나기 전 교수님들 또는 조교분들께서 수업 시간에 여행할 도시의 역사, 관광 정보 등을 알려주셨는데 이 덕분에 배경지식을 가지고 여러 관광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다 함께 여행을 다님으로써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서로 더 돈독한 사이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과에서 모인 총 30명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였는데, 각자 전공 분야가 다르다보니 강연을 듣거나 조별 과제를 준비할 때 서로 부족한 지식을 채워주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저희는 전원이 한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이렇게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또한 저희는 강연과 별개로 조를 편성하여 조별로 하나의 주제를 정해 마지막에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발표를 준비하기 위해 스페인 현지 학생들과 교류도 많이 하고 마드리드의 이곳 저곳을 탐방하면서 모두가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SNU in Madrid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 생긴 것이다 보니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내야 했는데, 교수님들과 조교분들의 헌신적인 희생을 통해 큰 탈 없이 프로그램이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이 3주 간의 프로그램을 통하여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정말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맛있는 기숙사 밥을 먹고, 수영을 하고, 수업을 듣고, 시내 구경을 다니고, 공부를 하고, 산책을 하고, 웃고 즐거워했던 모든 것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인생에서 오래오래 빛날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것을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