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과달라하라 대학교는 수강신청 시 교환학생의 편의를 많이 봐주고 있습니다. 기존 학생들은 해당 학기마다 미리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수업을 듣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몇 과목을 추가로 듣는 반면, 교환학생들은 이러한 제한 없이 본인이 듣고자 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CUCSH 캠퍼스는 법대, 사회대, 인문대가 있는 캠퍼스였는데, 원한다면 다른 단과대학의 수업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정원에 따른 제한도 교환학생들에겐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요약하자면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시간표가 겹치지만 않는다면.
수강신청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리 학교의 SNU Buddy처럼 CUCSH에는 InterCUCSH(인떼르꾹쉬)라고 불리는, 교환학생들을 도와주는 동아리 같은 단체가 있고, 학기시작 첫날에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OT를 진행합니다. 이때 캠퍼스 및 InterCUCSH를 소개하고 표가 그려진 종이를 나누어 주는데, 이 종이를 이용해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각 교환학생마다 소속된 조가 있고, 조마다 멘토가 있기 때문에 OT에 참석을 못했다거나 종이를 분실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과달라하라에 도착하기 전에 메일이나 페이스북을 통해 멘토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올 것이고, 종이는 종이에 불과합니다.
강의 목록을 확인하는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과 직접 학과사무실을 방문해서 확인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법
http://consulta.siiau.udg.mx/wco/sspseca.forma_consulta 이 페이지에 접속해서 강의를 검색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강의가 종종 있고, 시간이나 강의실 같은 일부 정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정보를 입력하고 누락된 정보를 잘 업데이트는 하지 않기 때문인 듯 합니다. 따라서 중간에 바뀐 정보도 그때그때 업데이트가 되지 않지만, 8,90% 까지는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2. 학과사무실을 방문해서 확인하는 방법
가장 확실하게 강의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각 학과에서 개설하는 모든 과목을 해당 학과사무실 앞 게시판에 공지합니다. 가장 정확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발품을 팔아야 하고, 그리 깔끔하게 붙어있는 편이 아니라 제대로 확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우선 인터넷으로 대략적인 강의 목록을 확인하고 시간표를 짠 다음, 확인 차원에서 학과사무실 앞 게시판에 나와있는 자료와 비교를 하면서 시간표를 확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과달라하라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살 곳을 구해야 합니다. 추천할 만한 방법은 이전 학기 교환학생들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구하는 방법입니다. 어느 정도 검증된 장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대료 같은 부분부분부터 바퀴벌레의 출현여부까지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을 텐데, 입맛에 맞는 집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말로 해도 쉽지 않은 임대계약을 스페인어로 하는 것 또한 꽤나 고된 일입니다. 과달라하라에 도착해서 호스텔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집을 찾아봐도 되지만, 낯선 장소, 낯선 환경에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해나가기가 부담되는 사람은, 기존 교환학생들이 살던 곳에서 한달 정도 머무르기로 하고, 그 동안 더 나은 곳을 발견하면 한 달의 계약기간 후에 이사를, 반대의 경우 그대로 머무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사를 할 때, http://www.compartodepa.com.mx/ 이 페이지에서
1. 집 사진과 가격, 위치 등 간단한 정보를 확인.
2. 괜찮아 보이는 곳의 집주인과 연락해서 약속을 잡음.
3. 방문 후 계약조건 및 세부사항(보증금, 임대료, 임대료에 포함되는 서비스-가스, 물, 전기, 인터넷 등, 집 상태, 하우스 메이트 등등)을 확인
4. 1, 2, 3을 반복 후 최종 결정
위의 과정을 거쳐서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3의 과정이 매우 중요한 데, 아무리 1의 과정에서 계약조건을 확인했다 하더라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했을 때 조건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말로만 하기 보다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직접 글로 써가면서 확인하는 철저함이 필요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과달라하라 대학교의 교환학생 담당자는 Ana Lucia de Alba Rueda이고 이메일 주소는 Analucia@cgci.udg.mx 입니다. 교환학생 파견 전 학기에 이메일을 통해 사전에 처리해야 할 사항(등록, 비자 레터 발송 등)들에 대한 안내 메일을 보내주십니다. 교내 포털 이메일을 통해 메일이 왔습니다.
각 캠퍼스마다 교환학생 담당자가 있습니다. CUCSH의 경우 Sandra라는 담당자가 있는데 교환학생 OT때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메일 주소는 Sandra@csh.udg.mx 입니다. http://www.cucsh.udg.mx/directorio/dependencia/Coordinaci%C3%B3n%20de%20Servicios%20Acad%C3%A9micos 이 페이지에서 사진과 다른 연락처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첨부된 원본파일을 참조하세요 ★
2. 외국어 습득 정도
멕시코로 교환학생을 가기 전 스페인어문법에 대한 이해도는 꽤 높았고, 독해도 어느정도는 할 수 있었지만, 말하기나 듣기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제가 구사하는 스페인어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고, 스페인어로 말을 걸어오면 필요이상의 긴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교환학생 과정을 통해 무엇보다 많은 자신감을 얻었고, 일상적인 대화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전에는 학과의 학과의 라이몬 선생님과 만나는 일이 꽤나 불편했는데 이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첫 학기가 시작하기 두 달 전 일찍 멕시코에 들어간 저는 IMAC이라는 사설학원에서 스페인어 강의를 들으면서 교환학생기간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시작한 이후에는 다른 교환학생들과 비교하여 많고 다양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학원이나 학교의 수업 자체가 저의 스페인어 습득에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는 미지수이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그 과정에서 만났던 현지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공유한 시간이나 경험만큼이나 많았던 대화는 확실히 스페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 과달라하라에 도착했을 때나 첫 학기 수업을 들을 때는 한 시간 스페인어를 들으면 두 시간은 방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로 스페인어 만을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저를 염려해주는 현지의 친구들이나 함께 멕시코로 갔던 서어서문학과 동기 친구들이 없었다면 교환학생 기간이 꽤나 힘든 시간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무엇을 하든지 스페인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나간다면 학습은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스페인어 학습을 공부로 생각하던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는 공부가 아닌 생활’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페인어 실력은 급격히 상승했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가장 필요한 물건은 돼지코(변압기)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110v를 이용하는 멕시코에서 돼지코를 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분으로 몇개 챙기고, 사용해야할 한국 전기제품이 많다면 멀티탭도 하나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드라이기같은 경우 전압이 바뀌면 엄청나게 약해져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좀 아쉽지만 현지에서 하나 사서 사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멕시코도 똑같이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보니 웬만한 물건은 전부 다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건이 없다면 모두 현지 조달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양말, 수건, 옷 등의 질은 확실히 한국 물건이 좋습니다. (한국 물건과 비교하여)양말은 몇 번 신으면 목이 늘어나 못 신게 되어버리고, 수건은 세탁기에 돌리면 털이 다 빠져버려서 수건만 따로 세탁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물가에 대해서는, 백화점에서 파는 물건을 제외하면(브랜드 물건) 모두 멕시코가 저렴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식료품은 어느 과일을 사더라도 1킬로그램에 3000원을 넘지 않습니다. 저는 주말마다 열리는 시장에서 주로 장을 봤는데 이 경우 더욱 저렴하게 식재료를 조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좋은 집이 딱히 필요하지 않아서 한달에 1800뻬소~2100뻬소(15만원 내외) 정도 내는 저렴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3500뻬소 정도의 예산을 잡으면 충분히 좋은 집에서 안락하게 살 수 있습니다. 1뻬소는 제가 멕시코에 들어갈 당시 80원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많이 떨어져서 70원 정도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제가 크게 아파 본 적이 없어서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길거리 음식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고 모든 사람이 입을 모아 얘기했었습니다. 그리고 과일도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서 먹어야 합니다.
저는 집에서 주로 요리를 해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식재료가 저렴한데다 어느 순간부터 요리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여러가지를 시도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외식을 하게되는 경우는 한국과 물가가 비슷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은행은 멕시코의 시티은행인 BANAMEX에서 시티은행카드를 사용해서 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멕시코에서 운동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집 근처에 복싱체육관이 있어서 매일 저녁 그곳으로 운동을 하러 갔었고, 축구도 많이 했습니다. CUCSH캠퍼스 축구대표팀 주장인 친구와 우연찮게 같은 수업을 듣게되어 캠퍼스 대표팀의 일원으로 훈련을 하면서 마지막 학기가 끝나고 캠퍼스 대항 축구대회에도 나갔습니다.
그리고 CUCSH가 있는 노르말 지역을 포함해 영화관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과 비교하면 모두 저렴한 가격이지만 특히 노르말 지역의 cinepolis 영화관에서는 20~30뻬소에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관 바로 옆에 살았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있을때면 영화관을 찾곤 했습니다. 시설이 그렇게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렴 상관 없었습니다.
멕시코는 땅덩어리가 넓다보니 시외버스나 저가항공 시스템이 잘 구비되어 있다. 방학 기간 동안에는 멕시코 학생증을 제시하면 반값이나 할인해준다. 그 외 박물관 및 문화재 방문시 학생증이 있다면 거의 무료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항상 지참해야한다.
3. 기타 보고 사항
멕시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불안한 치안이라고 생각됩니다. 얼마전 멕시코 게레로 주의 43명의 학생들이 실종되었던 사건은 멕시코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많은 충격을 준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항상 흉흉한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저녁 늦게 돌아다니지 않는다거나, 밤길을 걷게 되면 주위를 자주 살피는 등 기본적인 조심만 한다면 교환학생 기간이 나쁜 기억으로 남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과달라하라는 멕시코 사람들도 인정하는 안전한 곳입니다. 지레 겁부터 먹지는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이제 한국에 돌아온지 1주일 정도 되어갑니다. 아직은 내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어색할 정도로 익숙한 멕시코와 스페인어인데 앞으로 서서히 무뎌져 갈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멕시코에서 보낸 시간들, 그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하나하나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처음 적응하느라 애먹던 시절, 수업이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을때 옆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줬던 친구들, 가끔은 과할정도로 친절해서 나를 불편하게 하기도했던 집주인 아저씨 등 많은 장면과 사람들이 기억납니다. 평생을 함께할 좋은 기억을 선물해준 멕시코와 멕시코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준 서울대학교와 대외협력본부에도 고마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도 저처럼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오히려 저 이상으로 값진 경험을 많이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